Nov/15~19/2024

11/15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사실 교환 학생을 오기 전 이 여행을 계획하진 않았다.
하지만 항상 느끼다시피 여행은 우연함에서 오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생각한다.

Thanks giving 시즌에 무엇을 해볼까 고민해보던 도중 세훈이가 생각이 났다. 세훈이는 내 고등학교 동기로 상당히 똑똑한 친구다. 2024년 가을학기부터 Stanford에서 수학과 phD를 하고 있다. 짠내 투어를 지향하는 나는 세훈이에게 연락해서 긱사에서 잘 수 있는지 물어보면서 주변에 있는 Yosemite national park를 같이 여행해보자고 제안하였다. 사실 거절해도 말이 되는 무모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친구도 이런 즉흥을 즐기는 친구라 요청을 바로 승낙했다.
2일간 지프차를 렌트하여 Stanford univ.가 있는 palo alto에서 출발하여 Yosemite village까지 왕복 730km, 운전 시간 12시간의 미친 여행이었다. 자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처음부터 기록을 해보겠다.
San Fransisco를 오는 동안 Las Vegas를 각각 4시간씩 총 8시간을 경유하였다. 이 내용은 Las Vegas를 참조해주길 바란다.


San Fransisco에 날아오는 길에 보인 풍경은 참 다채로웠다. 바다에 빨간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으로 미역 비슷한 뭔가를 키우는 것 같았다. 저건 어떤 맛이 날까.


SFO 공항에 도착하여 Palo Alto까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Clipper라는 교통카드를 만들어 기차를 타야한다. 여기서 함정은 실물카드를 만드는데 $3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사실 앱만 깔고 애플월렛으로도 사용가능하다.(실물카드를 만들고 깨달은 사실…) 공항 철도를 타고 살짝 나간 다음, 기차를 타고 렌트를 하기로 한 곳으로 향하였다. 이미 비행기가 약 40분 연착이 되었기 때문에 자동차 렌트를 하기로 약속한 시간인 6시에 간당간당하게 맞춰 도착할 것 같은 시간이었다. 기차역에서 약 2km. 버스를 탈까 고민했지만 구글맵의 버스 시간을 믿지 않는 나는 2km 정도는 가볍게 구보를 하였다. 약 15kg 정도 되는 군용 출타 가방을 매고 구보를 하고 있으니 옛 생각이 났다(사실 전역한지 얼마 되지도 않으면서 궁상 좀 떨어보았다.) 결과적으로 내가 옳았다. 버스 경로를 따라 뛰었지만 도착할 때까지 나를 앞질러간 버스가 없었다. 시간에만 집중하여 뛰다보니 상당히 음침한 동네에 들어와 있었다. 주변에서는 스페인어만 들리고 곳곳에 버려진 차들이 있는, 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나는 사람의 눈을 믿는다. 주변 사람들의 눈에서 경계심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을 억누르고 렌트를 해주기로 약속한 장소에 갔다.


렌트는 Turo라는 자동차 렌트업계의 airbnb 같은 앱을 이용하였다. 일반적인 렌터카 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Turo를 이용한 이유는 만 25세 이하 사람이 일반적인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릴 때 운전자 명의의 신용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오지 않았기에 debit 카드도 받는 Turo를 사용하였다.(더 자세한 내용은 뉴욕 로드트립 참고) 2022년식 Jeep Wrangler를 빌렸다. 2일간 적당한 보험 포함 $330가 들었다. 주인장과 인사를 하고 차량 곳곳을 촬영한 후 운전을 시작하였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알려주겠다. 나는 운전 경험이 매우 적다. 2023년 7월에 운전면허를 땄고, 실제 도로 운전 경험은 2번이었다. 그런 놈이 큰소리 떵떵 치며 한국도 뉴욕도 아닌 샌프란에서 730km를 운전하겠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생각해도 미친 짓이다. 하지만 난 모든 문제는 믿음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믿고 성공적으로 살아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 않는가.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 삼아 이제 운전 실력도 일취월장하였다. 모두들 자신을 믿고 도전해보길 바란다. 추가적으로 나는 교환학생을 J-1비자로 갔고 캘리포니아 주 법규상 J-1은 본국으로 돌아갈 보장이 된 비자이기 때문에 여권과 한국 운전면허, 국제운전면허를 지참하면 운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F-1 비자 소지자는 캘리포니아 DMV에서 면허를 따야 한다고 한다.
차량을 렌트하고 Stanford에 가서 친구를 픽업하고 밥을 먹고 돌아와 잤다.


다음날 새벽 4시 반에 출발한 나와 세훈이는 “가을방학”, “윤하 7집”, “해밀턴 soundtrack”을 오프라인으로 다운받고 구글 지도 오프라인을 다운 받고 출발 하였다.